프랑스 "이란 핵개발 억제 장기계획 필요"
이스라엘이 이란 관련 기밀 정보 공개하자 논평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기밀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일부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프랑스 정부가 장기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제한할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제시한 근거들로 인해 이란 핵합의의 타당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프랑스 대통령이 제시한 바 있듯이 이란의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인 협정의 필요성도 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정보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란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2025년 이후에도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주요 위기(시리아, 예멘 내전)에서 이란의 역할 재고 등 3개 사항이 새로운 핵합의에 포함되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방대한 기밀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원본 일부를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자료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올해 1월 테헤란 남서부 슈러버드 지역에 있는 창고로 위장한 비밀 시설을 야간에 급습해 당일 이스라엘로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료가 1999∼2003년까지 이란이 진행한 핵무기 개발 계획인 '아마드 프로젝트'의 기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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