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NBA 보스턴, 밀워키 꺾고 PO 2라운드 진출
7차전서 밀워키에 승리…어빙 등 주전 없이도 선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딛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마지막 7차전 경기에서 112-96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밀워키와 3-3 벼랑 끝 승부를 펼쳤던 보스턴은 먼 길을 돌아 4승3패로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하던 보스턴이었기에 이번 플레이오프 성과는 더욱 값지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를 야심 차게 영입했으나 헤이워드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발목 부상으로 시즌 내내 뛰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에이스 어빙마저 무릎을 심하게 다치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이날 7차전에서는 제일런 브라운까지 2쿼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1쿼터를 30-17로 일찌감치 앞섰던 보스턴은 2쿼터 브라운의 부상 속에 한때 2점 차까지 바짝 쫓겼으나 알 호퍼드와 테리 로지어의 활약 속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다시 달아났다.
호퍼드와 로지어가 각각 26점씩을 책임지며 다친 동료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로지어는 3점 슛 5개를 꽂아넣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안테토쿤보가 2쿼터에 반칙 3개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고전했다.
크리스 미들턴이 3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밀워키는 결국 2001년부터 9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보스턴은 내달 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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