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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왕실행렬에 연주한 대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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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왕실행렬에 연주한 대취타
공식 환영식서 대취타·아리랑 등 민족 정서 강조한 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7일 남북정상회담 전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조선시대 왕실 행차 음악인 '대취타'와 민요 '아리랑' 등 남북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민족 정서가 강조된 곡들이 연주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전통 의복과 악기를 갖춘 악대가 앞장서서 환영 곡을 연주했다.
두 정상은 공식 환영식을 위해 레드카펫이 깔린 도로를 통해 약 130m를 도보로 이동했는데, 이때 울려 퍼진 곡은 민족 전통 가락을 활용한 '여명'이다.
판문점 광장에서 전통의장대 및 국군의장대 사열이 이뤄질 때는 흔히 대취타라 불리는 '무령지곡'이 울러퍼졌다.
조선시대 임금 행차나 군대 공식 행차에 활용되던 행진용 음악으로, 장엄하고 기운찬 분위기가 특징이다. 태평소와 나발·나각(소라) 등의 관악기, 북·장구·징 등의 타악기가 함께 어우러진다.
의장대 사열 본행사 때는 '아리랑'과 '신아리랑 행진곡'이 각각 연주됐다.
이들이 든 깃발들과 의장 역시 조선 후기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뒤쪽에는 호위 기수가, 양쪽에는 호위무사가 전체적으로 장방형의 모양을 이뤘다. 이는 두 정상이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주도로 구성된 '국빈 방한 환영식 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김명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이날 행사도 당시 TF 사업 결과가 일부 적용된 것"이라며 "개량 악기 등을 사용해 더 풍성하고 품격있는 환영식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오늘 쓰인 깃발들은 우리 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조수 후기~대한제국 시기 깃발들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권력을 상징하는 물품들이었지만 이제는 환영과 예우를 표현한 의식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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