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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소속은 '선전선동부'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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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소속은 '선전선동부'로 확인

"김여정 부부장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 말 만들어" 김정은 언급에 나타나
선전선동부, 최고지도자 띄우기·체제 선전·사상교육 전담 노동당 핵심부서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당 선전선동부에 근무하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김여정 부부장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 속도로 삼자"고 말해 김 제1부부장이 당 선전선동부 소속 제1부부장임을 밝혔다.
'만리마(萬里馬) 속도전'이란 "하루에 만 리씩 달리는 속도로 일하자"는 뜻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주민들의 경제건설 적극 참여를 위해 만들어낸 선동 용어다. 김일성 시대에서 만들어진 천리마(千里馬) 용어가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미뤄 김여정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유추할 수 있다.
당 선전선동부는 최고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핵심 부서로, 당내 부서의 서열은 조직지도부 다음이다.
선전선동부는 대중에 대한 효과적인 교양사업을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성대국' '자강력 제일주의' 등 주민들 속에 파고든 모든 슬로건은 선전선동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소속이 이런 역할을 하는 선전선동부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동안 북한 매체는 김여정의 직책과 관련해 당 제1부부장이라고 했을 뿐 소속 부서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는 김정은 정권 공식 출범 2년째인 2014년 말부터 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고 지난 2월부터 제1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줄곧 당 선전선동부서에서 일해온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의 실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제1부부장에 오른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갑작스레 권좌에 올라 취약한 권력 기반을 메우기 위한 선전선동의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의 활동영역은 남북관계와 외교 전반 등 국정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 변화의 물꼬를 튼 당사자로 김정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에 배석했고 앞서 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도 수행했다.
노동당 서기실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업무와 생활보장을 전담하고 있고 사실상 남한이나 외국 정상의 비서실장 같은 직책이 없다는 점에서 그는 선전선동 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ch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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