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특허출원 성평등 1위…바이오·제약 주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26일(현지시간) 세계 지적 재산의 날을 맞아 국제특허 출원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녀 성차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세계 지적 재산의 날(4월 26일)은 WIPO가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0년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1995년 여성 출원자 비율은 불과 17%였지만 지난해에는 국제특허 건수 3분의 1에 적어도 한 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과 창조를 북돋우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동기를 자극하는 게 지식 재산이라면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력을 끌어내려면 혁신과 창조에서 여성의 참여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PO가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여성 출원자가 포함된 국제특허출원 건수의 비율이 46.6%로 주요 20개 특허출원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43.8%), 스페인(35.4%), 벨기에(32.8%), 프랑스(32.4%), 미국(32.3%) 등이 여성의 특허 출원 비율이 높은 국가들이었다.
반면 호주(15.1%), 독일(19.4%), 이탈리아(17.5%), 일본(18.8%) 등은 20개국 중에서 성 격차가 큰 나라들로 나타났다.
여성의 국제특허출원 참여가 높은 산업 분야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의약, 화학 등이었다.
바이오테크놀로지 특허 출원 건수의 58%에는 여성 출원자가 이름을 올렸지만 기계 분야는 1%에 그쳤다.
지난해 WIPO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국제특허를 출원한 건수는 미국이 1위였고,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순이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