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웹툰 원작 뮤지컬은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뮤지컬 '신과 함께'에 이어 '무한동력' 이끄는 김동연 연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뮤지컬 '신과 함께'도, '무한동력'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호민의 웹툰을 무대에 옮긴 뮤지컬 '신과 함께'에 이어 '무한동력'에서도 연출을 맡게 된 김동연 연출은 2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두 작품 모두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 나와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개막한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머무는 청년들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는 창작 뮤지컬이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는 '장선재', 단벌 트레이닝복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진기한', 20년 넘게 무한동력기관을 발명 중인 괴짜 발명가 '한원식', 래퍼를 꿈꾸는 질풍노도 시기의 고등학생 '한수동'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무대를 채운다.
7개 지옥에서 재판받는 과정을 그린 '신과 함께' 주인공 역시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이었다.
김 연출은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가 가져야 하는 힘"이라며 "그런 에너지를 만들고 전달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장선재' 역을 맡은 오종혁은 "그간 지나쳐온 작품들이 자극적이었던 터라 저도 모르게 첨가됐던 MSG(인공조미료)를 빼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종혁과 같은 역에 더블캐스팅된 김바다 역시 "평범함이라는 말이 어려웠다"며 "공감할 수 있는 선재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4만~6만원. ☎1588-5212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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