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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p, 1.3%p 차이'…경선 탈락자들 재심 요청 '속출'
"여론조사 못 믿겠다" 울산·전북·전남 등 전국 곳곳서 갈등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방선거 경선 여론조사에서 아슬아슬한 차이로 탈락한 일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경선 후유증이 표출하고 있다.
지방선거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들 일부가 상대에 0.3%포인트, 1.3%포인트, 1.8%포인트 등 미세한 차이로 낙마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울산에서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0.3%포인트 지지율 차이로 공천에서 탈락한 자유한국당 울산시의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홍성우 울산시 울주군 제3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는 전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여론조사 투표 결과지와 여론조사 녹음파일 열람·등사·청취허용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49.85%를 얻어 윤정록 예비후보(50.15%) 보다 0.3%포인트 지지율 차이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0.3% 수치는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1천149명 중 3.5명에 불과하다는 게 홍 후보의 설명이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떤 열람도 못 한다면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당내 경선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 대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행됐는지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과 여론조사기관이 법원의 명령이 있어야만 열람이 가능하다고 해 부득이 가처분신청을 냈다"며 "법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부안군수 경선에서는 권익현 예비후보가 47.22%를 얻어 김성수 예비후보(45.33%)를 1.89%포인트 차이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권 후보는 2∼3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전을 펼쳐오다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런 결과에 김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민주당 중앙당에 재경선을 촉구하는 이의신청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함평군수 경선에서도 김성모 후보가 48.961%로 1위를, 박래옥 후보가 47.62%로 2위를 차지했다.
불과 1.34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은 데다 1위 김성모 후보가 신인 가산점을 받은 데 대해 박 후보가 반발하면서 재심을 청구했다.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 제1선거구에서 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한 전영권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 후보를 포함해 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인 이 선거구에서는 책임당원 1천300여 명과 일반 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가렸다.
전 후보는 책임당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김재우 예비후보보다 득표율이 조금 낮았다.
또 김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에게 부여되는 20% 가산점까지 받으면서 종합 50.94%로 전영권 후보(42.75%)를 8,1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전 후보는 그러나 "동구지역에서 60년 가까이 살면서 구의원 3번을 비롯해 30년 이상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해왔는데 그동안 지역에서 거의 활동도 하지 않은 김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당의 한 관계자는 "후보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타깝겠지만, 후보 간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합의했다면 결과에 승복하는 선진 선거문화의 정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은 여운창 김동철 이덕기 기자)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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