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진원지' 태화관 터에 독립선언 기념광장 만든다
'민족 에너지 분출' 표현한 작품 당선…서울시민에 광장 명칭 공모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3·1 운동 진원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에 '독립선언 기념광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내년으로 다가온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하는 태화관길의 '독립선언 기념광장' 설계공모 심사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조정구 건축가(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19년 3월 1일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은 당시 요릿집이었던 태화관에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탑골공원에서 열린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의 불씨는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로 퍼졌다.
태화관 터는 현재 태화빌딩과 부설 주차장(사유지), 종로구 공영주차장(시유지)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 중 일부(약 1천500㎡)를 기념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설계 당선작은 여러 주춧돌 위에 수반을 얹고, 수반 위에 1시간 동안 서서히 물이 차오르도록 한다. 차오른 물은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다. 민중의 에너지가 응축되고, 분출하는 것을 표현했다.
3·1 운동이 국내는 물론 해외동포가 참여한 거국적 독립운동이라는 점에 주목해 독립운동이 일어난 국내외 지역의 돌을 수집해 광장 주춧돌로 삼는다.
서울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독립선언 기념광장의 명칭을 공모한다.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공모전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기념광장 명칭(국문·영문 병기)과 간략한 설명을 적어 이메일(3.1.33square@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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