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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블록체인 활용한 지불 결제 서비스 제공"(종합)
"스마트폰으로 통합 관리"…자체 거래 플랫폼 등 사업 방향 제시
"블록체인 이용 본인인증 서비스 시간문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뉴 ICT 포럼'에서 "서비스 시기는 연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에서 고객이 멤버십 등 할인 정보를 한 눈에 보고, 선택해서 결제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block) 형식으로 분산·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아니므로 해킹과 위·변조 위험이 적고, 제3의 중개기관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신뢰 기반 마련 ▲ 지불 편의성 제고 ▲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3대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오세현 유닛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라며 "지불 결제는 외부가 아닌 자체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가 도입되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치 테마파크의 자유이용권처럼 블록체인을 이용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본인인증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댓글 시스템에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본인 인증이 활용될 수 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본인 보장이 되는 시스템이기에 한 사람한테 하나의 권한을 주는 게 가능해진다면 (실명제) 서비스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부동산, 귀금속 등은 거래 상대방과 과정의 신뢰를 담보하기 어려워 거래에 제약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 대상 자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 확인이 가능해 P2P(개인 간) 거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과 함께 스타트업의 암호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도 추진한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행정 지원과 조언을 제공한다.
오 유닛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인수합병보다는 투자로 서로 '윈윈'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자체 토큰 발행은 현재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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