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분리막 기술' 국내 최초 환경부 인·검증 획득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김정훈 박사팀의 C1 가스 정제 4단 분리막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환경 신기술 인·검증을 모두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C1 가스는 분자 중 탄소(원소기호 C)가 1개만 있는 기체다.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저급의 바이오 가스나 천연가스로부터 불순물을 걸러내고 C1 가스를 정제해 유용한 탄소자원을 얻는 게 핵심이다.
바이오 가스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축산분뇨, 매립지 등에서 발생한다. 황화수소, 암모니아, 수분 등의 불순물이 섞여 있다.
천연가스에도 메탄 외에 이산화탄소, 질소, 헬륨, 황화수소, 수분, 수은 등이 포함돼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파이프라인가스(PNG)로 활용하려면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흡수법이나 흡착법과 비교할 때 설치비가 저렴하고 운영이 간편하다.
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외부 온도에 영향을 잘 받지도 않는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메탄 회수율 98％에 순도 98％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순도 메탄은 도시가스나 자동차 연료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아울러 이산화탄소도 95％ 이상 회수율과 95％ 이상의 순도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박사는 "연구 참여업체와의 지속적 기술협력과 더불어 환경부의 꾸준한 지원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분리막 실증플랜트 기술을 개발했다"며 "관련 기업과 현재 상업화를 추진 중인 만큼 앞으로 공정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 신기술 인·검증은 환경부가 환경기술에 대해 공인 평가기관 평가를 거쳐 우수성을 보증하는 제도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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