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북한 리스크 완화에도 매물 나와
코스닥도 바이오주 중심으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3일 하락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핵 리스크 완화 기대감보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36포인트(0.18%) 내린 2,471.97을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미국 반도체 업종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2,470대로 밀렸던 지수는 이날은 2.63포인트(0.11%) 내린 2,473.70으로 출발해 2,47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선언이라는 호재가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좀처럼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8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고 기관도 30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1천290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애플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8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5%), 나스닥 지수(-1.27%)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렸다.
뒤이어 지난 21일에는 북한이 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 내용을 공개하고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미국 주가 하락으로 한국 증시에서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무역분쟁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5%), 셀트리온[068270](-4.09%), KB금융[105560](-1.49%), 현대차[005380](-1.825%), 현대모비스[012330](-0.62%) 등이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19%)와 SK하이닉스[000660](0.24%)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4.19%), POSCO[005490](1.57%), 삼성생명[032830](0.45%), 신한지주(0.44%) 등은 상승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2%), 운송장비(-0.99%), 의료정밀(-0.81%) 화학(-0.62%), 서비스(-0.32%), 증권(-0.31%), 종이·목재(-0.27%) 등이 약세다.
반면 비금속광물(5.66%), 건설(5.16%) 등 북한 개발과 관련된 업종을 비롯해 전기가스(1.99%), 섬유·의복(1.44%), 철강·금속(1.01%), 기계(0.86%), 보험(0.46%)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0.51%) 내린 884.66을 가리켰다.
바이오주 과열 논란으로 하락하다 지난 20일 반등에 성공했던 지수는 이날은 0.78포인트(0.09%) 내린 888.39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5%)와 2위 신라젠[215600](-5.64%)를 비롯해 바이로메드(-4.73%), 코오롱티슈진(-2.87%), 셀트리온제약[068760](-2.34%) 등 주요 바이오 종목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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