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50] ③ 손흥민 짝·포백 라인…최적의 조합 찾아라
4-4-2 전술서 손흥민 투톱 파트너로 황희찬 유력…김신욱·이근호도 후보
왼쪽 수비수 김진수 부상에 고민 커진 포백 조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신태용 호의 '플랜 A'는 '4-4-2' 전술이다.
스리백(3-back) 수비를 가동하거나 원톱 또는 스리톱을 세우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플랜 B'일 뿐이고, 실전에서도 4-4-2 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50일 남은 월드컵 무대에서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4-4-2 틀 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시너지 발휘할 손흥민의 짝은?…황희찬·김신욱·이근호 경합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전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부임 직후부터 신 감독의 주요 과제였다.
손흥민은 그간 대표팀에서 원톱으로도, 왼쪽 날개로도 뛰어봤지만 가장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했던 때는 투톱으로 나섰을 때였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이근호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13개월 만에 A매치 필드골을, 그것도 두 골이나 터뜨렸다.
투톱으로 나서는 손흥민에겐 그의 기량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기량 역시 100% 발휘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현재 손흥민 짝 후보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둘은 지난달 폴란드와의 경가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빠르고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자 손흥민에게 공간이 생겼다.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공도 많아졌다.
이근호(강원) 역시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활동량이 많다. 이근호는 지난해 콜롬비아전에서 이미 한 차례 손흥민과의 호흡을 검증받았다.
또 다른 손흥민 파트너 후보인 김신욱(전북)의 경우 유럽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시너지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독보적 높이를 갖춘 김신욱은 황희찬 등 빠른 공격수와는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2선에서부터 최전방까지 가능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 역시 손흥민의 파트너 후보다.
◇ 강팀 상대할 수비 4인방 조합은?…끝나지 않은 경쟁
신 감독은 가장 고민이 많은 포지션이 수비진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 어느 한 곳 만만한 상대가 없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데 그간 다양한 실험에도 수비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 포지션보다 변화가 많고 경쟁이 치열했던 수비진 가운데 신 감독의 가장 꾸준한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은 중앙 수비수 자원인 장현수(FC도쿄)와 김민재(전북)다.
여기에 유럽 평가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윤영선(상주)이 중앙 수비수 경쟁에 가세했다.
유럽 평가전에선 홍정호(전북)도 처음으로 신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는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만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왼쪽 수비수의 경우 가장 앞서 있던 김진수(전북)의 무릎 부상으로 고민이 커졌다.
김진수의 월드컵 동행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이 그 자리를 채울 유력한 후보다.
오른쪽 수비수로는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던 최철순(전북)과 역시 전북 소속인 이용이 경쟁 중이지만 유럽엔 함께 가지 못했던 고요한(서울) 역시 신 감독의 레이더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콜롬비아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밀착 마크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한 고요한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2선 공격수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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