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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② 태극전사 23인은…'러시아행 티켓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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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② 태극전사 23인은…'러시아행 티켓 잡아라'
손흥민·황희찬 투톱…염기훈·이재성·권창훈 등 2선 공격수 유력
왼쪽 풀백 김진수 부상 회복 관건…'이청용·석현준 막차 탈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심(心)을 사로잡을 23명은 누구?'
2018 러시아 월드컵(6월 14일~7월 15일) 개막이 5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염원을 이뤄낼 태극전사 23명의 윤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태용(48) 감독은 그동안 14차례 A매치(5승 5무 4패)를 치르는 동안 '옥석 가리기'를 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2무를 기록,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신 감독은 유럽 축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토니 그란데(71)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1) 피지컬 코치, 레알 마드리드 전력분석관 출신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 코치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영입해 '월드컵 대장정' 준비를 마쳤다.
이제 신 감독의 마지막 작업은 본선 무대를 빛낼 23명의 태극전사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러시아 월드컵 성적은 신 감독에게도 중요하다.
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팬들의 인심을 크게 잃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중도 경질' 사태를 맞았다. 그 바통을 신 감독이 이어받아 어렵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신 감독 역시 취임 초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허덕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을 의사가 있었다는 '히딩크 논란'까지 겹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4-1로 대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해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무대에서 최정예 태극전사를 골라 팬들의 '월드컵 갈증'을 풀어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신 감독은 오는 5월 14일 러시아 무대에 나설 예비 엔트리 35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신 감독은 이때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겠다는 생각이지만 5월 28일(온두라스전)과 6월 1일(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예정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대비해 23명에서 추가로 2~3명의 선수를 더 발탁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의 최종 엔트리 구상은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23명의 선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격진에는 최근 가장 발끝이 뜨거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파괴력이 뛰어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우선순위다.
여기에 제공력이 좋은 김신욱(전북)과 베테랑 이근호(강원)도 백업 공격자원으로 물망에 오른다. 이근호는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2선 공격자원으로는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유력하다. 염기훈은 왼쪽 날개로 특화됐고, 이재성과 권창훈은 섀도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중원사령관 역할을 맡는다. 정우영(빗셀 고베)과 이창민(제주), 박주호(울산)도 미드필더로 어느 정도 낙점을 받았다.
신 감독의 고민은 여전히 불안한 포백 라인이다.
무엇보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3월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재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중순쯤 복귀가 예정된 만큼 신 감독은 왼쪽 풀백 자원 구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올해 상주 상무에 입대한 '왼쪽 측면 멀티플레이어' 김민우와 홍철(상주)이 대체요원으로 떠오른다. 또 박주호도 중원과 왼쪽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울산), 최철순(전북), 고요한(서울)이 물망에 오른다. 고요한 역시 중원과 오른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맨'이다.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전북)와 장현수(FC도쿄)가 가장 확실한 카드인 가운데 윤영선(성남), 홍정호(전북)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
골키퍼 3명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체제가 사실상 굳어졌다.
한편, 신 감독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는 선수들도 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석현준(트루아), 지동원(다름슈타트)이 주인공이다.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고, 석현준과 지동원 역시 명성과 비교하면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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