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대통령, 외교장관 해임…외교관 임금체불 이견?
수단 외교관들, 7개월 동안 월급 받지 못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브라힘 간두르 외교부 장관을 해임했다고 수단트리뷴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수단 정부는 간두르 장관이 해임된 이유와 후임자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간두르 장관의 경질에는 외교관들의 임금체불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간두르 장관은 해임 하루 전인 18일 의회에서 "수단 외교관들이 몇 달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고 재외공관의 임대료 지급도 지연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수단은 1997년부터 테러리즘 지원 등을 이유로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았고 작년 10월에야 제재가 해제됐다.
수단 정부는 20년에 걸친 미국의 제재로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화 부족으로 외교부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이에 따라 수단 외교관들은 7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간두르 장관이 용기 있게 발언했다는 칭찬이 나왔지만 중요한 정보를 발설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간두르 장관은 2015년 6월 외교부 수장에 임명됐고 최근에는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건설 중인 '르네상스댐' 문제로 불거진 이집트와 갈등을 완화하는 데 노력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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