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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나선다…상반기 독자 플랫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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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나선다…상반기 독자 플랫폼 발표
개발자 행사 개최…박의빈 CTO "사용자 보상 통해 적극적 활동 유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상반기 독자적 플랫폼을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전력투구한다.
라인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연 개발자 행사에서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추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라인의 자체적인 '메인넷'을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유명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카카오 역시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라인은 독자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플랫폼 '라인' 내 블록체인을 접목해 다양한 '디앱(dApp)'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외부 서비스와도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박 CTO는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는 정보 생산자·소비자이며 플랫폼을 만드는 절대적 기여자였음에도 보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적절한 보상이 가해지면 사용자가 좀 더 적극적인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의 방법론이 확실히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은 많은 유저와 서비스 경험을 통해 블록체인·토큰이코노미를 좀 더 빠르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은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을 최근 설립했고, 일본에서는 '블록체인랩'을 운영하는 등 기술·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신저를 플랫폼 삼아 동아시아에 내놓은 서비스들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일본에서 시작한 간편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거래 대금이 2천280억엔(약 2조2천625억원)에 이르렀다. 2016년 4분기 110억엔(약 1천91억원)에 견줘 1년 새 20배 가깝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대출·신용평가·주식 등 다양한 금융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선보인 뉴스·정보 서비스 '라인투데이'는 월간사용자(MAU)가 9천만명에 달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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