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수도 남쪽 IS에 '이틀내 떠나라' 최후통첩"
국영 신문 보도…"불응하면 군사작전 전개"
"9·11 테러 모의 가담한 독일국적 극단주의자 시리아 북부서 붙잡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도 동쪽 요충지를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시리아군의 칼날이 남쪽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눴다.
시리아 친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남쪽 야르무크 일대 IS 조직에 48시간 안에 퇴각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국영 일간지 알와탄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가 철수를 거부한다면 시리아군과 이를 돕는 부대가 언제든 IS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나설 태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IS는 2015년에 대형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있는 야르무크와 인근 알하자르 아스와드를 점령했다.
시리아군과 협력하는 팔레스타인 민병대 지휘관은 시리아군이 군사작전을 준비하며 이달 17일 야르무크의 IS 진지를 향해 포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르무크 캠프에는 한때 2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살았으나, 내전이 시작되며 대부분 인근 지역으로 대피하고 현재는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민병대는 야르무크에 남은 IS 전투요원을 약 2천500명으로 추산했다.
IS는 시리아 점령지 대부분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에 내줬다.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과 남부 국경지역, 야르무크 등에 일부가 남아 저항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출생 독일인으로서 9·11 테러 모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극단주의 무장조직원 모하메드 하이다르 잠마르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병력에 붙잡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 납치범 모집을 도운 혐의를 받는 잠마르는 2001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한 작전으로 모로코에서 검거된 뒤 시리아로 송환됐다. 시리아 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내전 혼란에 종적을 감췄다.
내전 중 시리아정부의 전략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조직원이 대규모로 풀려났고, 다수는 스스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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