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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뉴스] "별이 된 언니 오빠들…4·16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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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뉴스] "별이 된 언니 오빠들…4·16 잊지 않을게요"
유치원생들이 만든 세월호 추모 현수막 춘천 시내 꾸며

(춘천=연합뉴스) "4월 16일을 잊지 않을게요.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지켜주세요."

유치원생들이 직접 만든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수막이 춘천시 한구석을 노랗게 물들여 오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9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에는 시내 한 유치원 7세 어린이 130여명이 꾸민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지 크기(841㎜ x 1천189㎜) 현수막 6장에는 노란 풍선과 함께 떠오르는 세월호, 꽃으로 꾸민 대형 노랑 리본, 고래 위에 앉은 학생 등 어린이가 바라본 세월호 참사가 그려졌다.
그림 구석구석에는 하늘로 간 언니, 오빠들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적었다.
어린이들은 지난 16일 동화로 꾸며진 세월호 참사를 배운 뒤 교사와 함께 현수막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교사는 "지난 3년 동안 아이들에게 세월호에 대해 가르치고, 함께 미술 활동을 하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며 "교육청에서 참사 4주기를 맞아 추념 활동 지침이 내려와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7세면 세월호를 이해하고 자기들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면서 "현수막을 만들 때 원아들이 많이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현수막을 완성한 뒤 이를 유치원 내에 전시할까도 했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난 18일 다리 위에 걸기로 했다.
노란 종이 위로 '우리가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로 만들어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김모(7)양은 "배가 바다에 떨어져서 언니, 오빠들이 죽은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라며 슬퍼했다.

이 유치원은 작년에도 독도 문제,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주제로 현수막을 만들어 같은 자리에 전시했으며, 앞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응원작품도 함께 꾸밀 예정이다. (글·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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