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리스크 완화에 이틀째 올라…2,486.10
코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880대로 후퇴
남북 경협주 급등 vs 바이오·제약 급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9일 한반도를 둘러싼 북한 위험 완화로 이틀째 오르며 2,48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8포인트(0.13%) 오른 2,483.2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물 출회로 잠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전환한 뒤 장중 내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8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22일(종가 2,496.02) 이후 근 한 달 만에 처음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하고 평화체제를 논의하겠다는 청와대의 발표와 북미 간 최고위급 접촉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과 미국 기업의 양호한 실적 소식에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에 코스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코스닥은 부진했다"며 "제약·바이오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경계성 차익 매물이 출회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1천76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65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2천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비금속광물(7.78%), 건설업(6.65%)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전기·전자(2.48%), 철강·금속(2.08%), 섬유·의복(2.00%), 기계(1.99%)도 함께 올랐다.
반면 의약품(-5.29%), 서비스업(-1.44%), 보험(-1.16%)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76%)와 2등주 SK하이닉스[000660](3.90%)가 강세를 기록했고, POSCO[005490](1.57%), KB금융[105560](1.87%)도 함께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94%), 셀트리온[068270](-6.33%), NAVER[035420](-1.86%)는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9포인트(1.19%) 내린 882.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2포인트(0.13%) 내린 892.20으로 개장한 뒤 제약·바이오주의 급락 여파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4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홀로 7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80%), 신라젠[215600](-2.89%), 메디톡스[086900](-7.37%) 등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모조리 내렸다.
이날 양시장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남광토건[001260], 좋은사람들[033340], 이화전기[024810] 등 남북경협주들이 동반 급등했으나 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된 바이오주는 줄줄이 내려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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