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현역사문예포럼, 옛 면사무소서 20일 개관식…근현대사 한눈에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일제강점기 알뜨르 비행장과 6·25 한국전쟁 시기 육군 제1훈련소가 있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20일 문을 연다.
사단법인 대정현역사문예포럼은 대정읍 상모대서로 17 옛 대정면사무소 2층 건물에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을 만들어 20일 개관한다. 개관 기념으로 '대정, 기억의 눌'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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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기념 전시회는 1부 '대정에 흐르는 시간'을 주제로 해 조선 시대 대정현청,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마을의 변천사와 숨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 및 사료를 전시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유화정책의 하나로 진행된 주민 대상 교육 홍보 장면, 한국전쟁 시기 육군 제1훈련소 전경 등 대정읍에서 있었던 한국 근대사의 사진 자료가 전시됐다.
2부 '사진으로 보는 일상'에서는 마을 대소사의 모습, 졸업사진 등 옛 사진 속에 남은 대정마을 주민들의 생활사가 전시됐다.
역사를 이끈 대정읍 출신 인물에 대한 소개와 영상물 등은 3부 '대정 근현대사'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속되는 마을 미래'에서는 주민들의 참여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관은 1955년 지어져 면사무소로 활용하다가 보건지소 등으로 고쳐 사용됐다. 전시관으로 탈바꿈되면서 건물 역시 하나의 역사 전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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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철 대정현역사문예포럼 이사장은 "30여년 이상 마을과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은 자료와 마을 노인들이 기증한 자료를 전시관에 한데 모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대정읍은 제주 서남부 지역 중심지로, 가파도와 마라도 뱃길인 모슬포항을 끼고 있다. 일제강점기 유적지와 제주4·3 유적지, 한국전쟁 유적지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유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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