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강로 상습침수지역 오명 벗는다…빗물펌프장 신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여름철 폭우가 내릴 때마다 물에 잠기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빗물펌프장이 새로 만들어져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서울시는 한강대로 북단에 '한강교 빗물펌프장'을 짓고 20일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일대는 신용산역 지하차도 등 용산유수지로 흘러드는 하수관로 용량이 부족한 탓에 수해가 잦았다. 2011년에는 자연재해위험지구로도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정부와 함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빗물펌프장을 설치했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국내 최초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전부 지하에 자리하고, 지상에 돌출된 2m 남짓한 구간도 나무를 심어 주변과 어울리도록 했다.
시는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분당 1천1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어 30년에 한 번꼴인 폭우에도 대처할 수 있다"며 "한강로 삼각지·신용산 지하차도 주변 8천500가구, 1만6천여 명의 주민이 수해 걱정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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