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세상을 움직인다…스마트 휠체어 특허 출원 늘어
음성, 뇌파 등 생체정보 인식…작년 32건 출원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상상만 해도,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휠체어가 현실로 다가온다.
'스마트 휠체어'는 음성, 뇌파 등의 생체정보 인식을 위한 센서와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휠체어에 접목해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 것이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휠체어에 생체정보 처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휠체어 관련 특허 출원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2012년 9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24건으로 15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2건으로 전년 대비 33% 이상 늘었다.
잡음 신호 제거와 휠체어 구동까지 느린 응답성 등 기술적 장벽이 여전히 있지만, 센서기술과 뇌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관련 출원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기업체가 31건으로 47%를 차지했고, 대학과 연구소 39%(26건), 개인 14%(10건) 순이었다.
대학과 연구소의 출원 비율이 이전 3년(2012∼2014년)보다 늘었는데, 이는 의공학 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대학과 연구소가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을 보면 휠체어 경사 극복기술 비율이 52%에서 47%로 감소했지만, 생체정보 처리기술을 휠체어에 접목한 인식기술 비율이 27%에서 34%로 증가했다.
기술 트렌드가 단순 기능 향상을 위한 수동제어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인식기술을 접목한 능동제어 방식으로 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국내 스마트 휠체어 기술은 기술 선도 국가인 독일, 일본보다 초기 단계지만, 수요 증대와 국내 융합기술 생태계의 강점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이 예측된다"며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재권을 조기 확보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지재권 창출과 수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재권 전략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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