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권자 58% "마크롱 대통령에게 불만족"
73%는 "대통령 통치스타일 권위적"…외교와 경제 부문은 호평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족하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이 12∼16일 유권자 1천2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8%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 중 24%는 매우 불만족, 34%는 비교적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은 42%(매우 만족 4%, 비교적 만족 38%)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보다 16%포인트 낮았다.
유권자들은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점과 외교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했다.
'대선 공약이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고, '대통령이 해외에서의 프랑스 위상을 제고한다'라는 항목에는 63%의 응답자가 긍정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67%가 호의적인 평가를 했고 '프랑스 경제의 성장과 투자 매력 제고' 대해서도 과반인 56%가 긍정했다.
반면에 연금개혁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27%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해서는 '권위적'이라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작년 5월 취임한 직후 60% 초중반 대였지만, 12월의 반짝 반등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 현재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40%대 초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신공항 건설 포기를 둘러싼 혼선, 대입제도 개편, 공무원과 국회의원 정원 감축, 철도공사(SNCF) 개편 등 쉼 없이 이어지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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