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클랜드 연고지 이전 50주년 공짜경기에 '구름관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공짜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경기에 구름관중이 모였다.
MLB닷컴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 관중 4만6천28명이 들어찼다.
이는 오클랜드 콜리시엄 최대 수용 인원에서 약 2천 명 부족한 수치다.
또 올해 오클랜드 평균 홈 관중(1만4천353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의 응원에 힘을 얻은 덕분인지 오클랜드는 화이트삭스를 10-2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오클랜드는 마크 맥과이어, 호세 칸세코 두 거포를 앞세워 1989년부터 4년간 연평균 관중 25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그러나 1991년 관중 271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 내리막을 타 관중 200만 명 고지를 쉽게 넘지 못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머니볼로 선회한 뒤 관중 동원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에 세 번째 둥지를 틀었다.
오클랜드 구단은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첫 경기를 치른 1968년 4월 18일을 기념해 50주년을 맞은 이날 빅리그에선 이례적으로 야구장과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한해 10경기 정도 오클랜드 경기를 관전하는 조 살라자르는 USA 투데이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성적이 나아진다면 더 자주 야구장 입장권을 살 것이라며 "좋은 상품을 내놓으면 팬들은 야구장에 와 응원할 것"이라는 말로 투자에 인색한 오클랜드 구단을 꼬집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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