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정부 국정 지지율 '한 자릿수' 묶여
국정 수행 긍정평가 6%, 부정평가 70%, 보통 2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좀처럼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6%, 부정적 70%, 보통 23%로 나왔다.
지난 1월 말 조사 결과에서 나온 긍정적 6%, 부정적 70%, 보통 22%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테메르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이미지 개선과 지지율 반등에 주력해 왔다. 논란이 되는 연금개혁을 선거 이후로 늦추고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확보를 위해 군병력 투입이라는 처방을 내리면서 여론의 반응을 살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정수행 평가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대선주자 지지율도 2% 수준에 그치면서 테메르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227개 도시 4천19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이달 초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테메르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5%, 부정적 72%, 보통 21%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로는 테메르 대통령의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테메르 대통령의 지원이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77세인 테메르는 브라질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테메르는 지난 2016년 중반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리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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