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마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러-북 외무회담 높이 평가"
주북 러시아 대사가 영접…러·이란 주북 대사, 시리아 대사 연대 방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달 3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15일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순방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리 외무상을 영접했다"면서 "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짧은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조만간 실무선에서 양국 외무장관 간에 이루어진 합의 이행을 위한 공동 행동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한 뒤 중국을 경유하며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뒤이어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등을 방문한 뒤 이날 중국을 거쳐 귀국했다.
지난 9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리 외무상은 이튿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리 외무상의 광폭 외교 행보는 오는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또는 6월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평양 주재 러시아·팔레스타인·이란 대사들이 이날 서방의 시리아 군사공격 이후 연대 표시로 시리아 대사를 방문했다고 러시아 대사관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3개국 대사들은 부인들과 함께 평양 주재 시리아 대사 관저를 찾아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여러 서방국으로부터 노골적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몇 년 동안 치르고 있는 시리아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시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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