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IoT 기술로 수리시간 줄였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지하철 7호선 12개 역 에스컬레이터 100대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고장 1건당 수리시간이 평균 56분에서 37분으로 37%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IoT 기술을 접목한 에스컬레이터에는 센서 20∼40여 개가 달려 고장이 나면 즉시 문제가 된 부분을 알려준다. 고장 경보를 본 직원이 필요한 장비를 바로 준비해 출동할 수 있어 수리시간이 줄어든다.
하루 평균 장애 경보 발생 건수도 20.5건에서 17.4건으로 15% 줄어들었다.
공사는 "이전에는 고장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문제가 된 부분이 어디인지 일일이 들여다보며 찾아야 했다"며 "추가로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다시 해당 장비를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IoT 기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예방 정비에도 활용된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5호선 광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진동 주파수를 분석해 고장 발생 전에 부품을 손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올해 2월 이 진동 분석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강화를 위해 역주행 방지 장치도 확대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1천663대 가운데 1천324대에 설치했고, 올해 226대를 추가 설치해 설치율을 9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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