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론-벌랜더 역사적인 투수전, 갖가지 진기록 양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바르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과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사한 역사적인 투수전이 갖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두 투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콜론은 8회에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고 1점을 줘 퍼펙트게임과 노히트 노런을 아쉽게 놓쳤다.
콜론은 7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자책점을 각각 1개씩 남겼고 삼진 7개를 빼앗았다.
벌랜더도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안타, 볼넷, 자책점, 홈런에서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접전에서 텍사스가 3-1로 이겨 두 선발 투수는 소득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둘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MLB닷컴이 17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두 선발 투수가 모두 최소 7⅔이닝을 1피안타 이하로 막은 사례는 1908년 이래 이번이 6번째다.
콜론과 벌랜더 이전에 이런 기록을 남긴 투수는 36년 전인 1982년 뉴욕 메츠의 테리 리치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존 데니가 마지막이었다.
리치는 당시 10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챙겼고, 데니는 9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콜론은 최고령 퍼펙트게임과 노히트 노런 기록을 동시에 세울 뻔했다. 콜론은 만 44세 326일째에 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역대 23차례 퍼펙트게임이 빅리그에서 탄생한 가운데 2004년 5월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만 40세 251일째에 역대 17번째 퍼펙트 경기를 달성한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 부분 최고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만 놓고 보면,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 놀란 라이언(당시 텍사스)이 1991년 5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물로 만 44세 90일째 되는 날에 개인 통산 7번째 노히터를 달성해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MLB닷컴은 또 콜론과 벌랜더가 만 35세 이상 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에서 역대 최초로 둘 다 1안타 이하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콜론은 7⅔이닝을 1안타 이하로 버틴 역대 빅리그 최고령 투수, 벌랜더는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면서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 이하로 묶은 휴스턴 구단 첫 선수라는 이정표를 각각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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