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장위구르에 강경책 고수 예고…관영언론 "엄격한 정책"주문
왕양 정협 주석, 지방 관료에 "극단주의 뿌리 뽑아야 한다" 요구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잇단 분리요구 테러와 강경진압 악순환을 빚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지속적인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최근 신장자치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국가 분리주의자를 격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슬람계 위구르민족이 많이 사는 신장자치구에선 수년간 인종충돌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경찰관 8만명 이상을 채용해 강경 대응해왔다.
그럼에도 왕 주석은 이달 10~14일 신장자치구 방문후 발표 성명에서 "신장 지역이 안정되고 훨씬 안전해진 것을 보니, 종교 극단주의 침투가 확연히 억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분리주의, 테러리즘, 극단주의 등 3개 세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잘못된 사상에 대응해 올바른 이념을 옹호하며, 빈곤과 싸워 극단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방 관료에게 요구했다.
쉬젠잉(許建英)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국가 분리를 꾀하는 적들을 다루기 위해 일부 엄격한 정책이 신장자치구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장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지역 테러상황이 급격히 변화한 것이 아니며 근래 신장 상황이 개선됐지만 외국 적들의 침투와 테러리스트 활동이 여전하다"며 "고도의 압박과 효율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그동안 달성한 성취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신장 이슬람 분리주의자들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간 연계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신문은 수백 명의 중국인 극단주의자가 이란, 시리아의 IS 세력과 연계했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중국으로 침투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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