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마곡 '원앤온리 타워' 입주…융복합 R&D 거점
과천·인천 송도·서울 강남 이어 '4원 전략거점 체제'
한성수 CTO, 연구개발 총괄 역할…화학 계열사, 공동연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한 코오롱그룹 주력 3개 계열사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KOLON One&Only Tower)에 입주했다.
코오롱은 이곳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면적 7만6천349㎡에 지상 8층짜리 연구동, 지상 10층짜리 사무동, 파일럿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2015년 첫 삽을 뜬 후 약 3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천여명이 입주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국 이스트만 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이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R&D 총괄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웅열 회장이 직접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 가치를 반영한 건물명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건물 전면부는 의류인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 디자인을 적용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톤'을 첨단 신소재에 활용해 마무리하는 등 건물에도 그룹 가치가 반영됐다.
태양광 발전판, 공기 재순환 시스템 등 첨단 내부 설계를 통해 공용공간의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그룹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 '리드'의 골드 등급 획득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물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건물에는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직무 시너지를 내도록 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시 체험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통의동 본사를 시작으로 무교동 시대를 지나 1997년부터 경기도 과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오롱그룹은 본사와 함께 인천 송도의 코오롱글로벌, 서울 강남 삼성동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에 이어 마곡까지 '4원 전략 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웅열 회장은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면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져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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