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공습 날짜·지점 미리 확보해 시리아 등에 통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앞서 공습 날짜와 목표물 등에 대한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확보해 시리아·이란 등에 미리 통보했다고 러시아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NEWSru)가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쿠웨이트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군 '쿠드스'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 공습 목표와 날짜를 미리 알려줬다고 전했다.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뒤 러시아는 시리아·이란·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 시리아 내 미국의 예상 공습 지점으로부터 전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조율했다.
소식통은 또 러시아가 공습 직전에 동맹국들에 미국과의 합의가 있음을 알리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공습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시리아와 이란이 이 같은 러시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것이 유일한 위기 해결책이라고 해명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시리아 공습이 미국과 러시아 간에 사전 조율된 '거대한 연극'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는 미국과 러시아 어느 쪽에서도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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