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교수, 성능 1.2배 뛰어난 '차세대 폭발물질' 구조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육군사관학교 교수인 현역 장교가 기존 폭발물질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폭발물질 구조를 발견했다고 육군이 15일 밝혔다.
육사 물리화학과 정근홍(39·소령) 교수는 기존 폭발물질보다 폭발 성능이 1.2배 우수하고 물리·화학적 외부 충격에도 강한 폭발물질 구조를 디자인하는 데 성공했다.
정 교수가 연구 성과를 담아 발표한 'RDX와 베타 HMX를 중심으로 예측한 새로운 고에너지 밀도 물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은 국제 학계의 인정을 받아 양자계산화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Quantum Chemistry) 올해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정 교수는 폭발물질 개발 과정의 위험을 줄이고자 폭발물질을 합성하기 전에 성능을 정확하게 예측할 방법을 연구해 기존 실험 데이터와 양자역학적 가정을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폭발물질 성질을 예측하는 양자계산 기법을 설계했다. 그가 발견한 차세대 폭발물질 구조는 이를 통해 도출한 것이다.
정 교수의 연구 성과는 우리 군의 미래 무기체계 발전뿐 아니라 터널 공사와 노후 건물 철거 등 산업 분야에 쓰이는 화약류의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험 결과와 더욱 근접한 양자계산 기법을 개발하고 실제 합성 연구와의 협업을 통해 군 무기체계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고성능 폭발물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