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성로에 '밤마실' 나가자…100년 이야기 탐험
대구시 13일부터 6차례 콘텐츠 투어 진행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북성로는 1907년 대구 읍성 북쪽 성벽을 허문 자리에 낸 1.14㎞ 길이 신작로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상점이 들어왔고 6·25 전쟁 후 피난 온 문인과 예술가 근거지가 됐다가 공구상 골목으로 바뀌었다. 그 뒤 상당수 공구상이 유통단지로 옮겨가는 등 이곳 상권은 쇠퇴를 거듭했다.
최근 문화기획자, 예술가들이 들어와 적산가옥 등 근대건축물이 산재한 거리에 이야기를 입히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6차례(금·토요일) 여는 '북성 밤마실'은 북성로 콘텐츠 투어 프로그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발지원사업에 선정된 '북성 모던 나이트 스팟 개발'의 하나로 '북성 야설 100년 탐험전'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진행한다.
북성로 구석구석을 다니며 학습하고 공유한 100년 스토리를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해석하고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콘서트·뮤지컬·넌버벌 퍼포먼스·판소리)과 시간을 담은 사진, 영상을 전시하고 밤마실 패키지 투어, RPG 탐험전, 밤마실 자유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북성 밤마실 홈페이지(www.masilgo.com),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받는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 한복판이지만 100년 세월이 머문 북성로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며 "북성로 밤마실 행사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실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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