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 누리꾼 일부가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데 항의해 주무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으로 달려갔다고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가 12일 보도했다.
둬웨이는 광전총국이 온라인 매체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운영하는 동영상 앱인 네이한돤즈(內涵段子)를 폐쇄하자 지난 10일 저녁 이용자들이 차량을 몰고 광전총국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네이한돤즈는 짧은 동영상, 저속한 농담, 웃음거리 등을 다루는 앱으로 중국에서 2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수백대의 차량이 광전총국 앞 도로를 점거해 항의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길가에서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중국 인터넷당국은 최근 인터넷 정풍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해치는 저속, 음란물 유통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최근 관영 신화통신은 일부 인터넷 동영상 앱들이 레드라인을 넘어섰으며 대중에 독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보도가 나간 이후 중국 최대 동영상 앱인 콰이서우(快手)는 5만개의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1만1천명의 고객계정을 폐쇄했다.
중국 인터넷 공룡인 텅쉰(騰迅·텐센트)은 웨이신(微信·위챗), QQ 등 자사의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사이트인 웨이스(微視), 콰이서우, 더우인 등으로 직접 링크하는 것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네이한돤즈 폐쇄이후 진르터우탸오의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은 네이한돤즈가 잘못된 길을 걸었으며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다뤘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향후 당의 기풍을 회사에 심고 심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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