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전 FIFA회장 "월드컵 VAR 사용은 영리하지 못한 일"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제프 블라터(82)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사용이 매우 영리하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회의와 FIFA평의회가 잇따라 열린 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러시아월드컵 기간 VAR 사용을 공식 승인했으나 블라터는 축구팬들은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편안하게 느끼지 않는다"며 반대했다고 12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VAR은 심판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없애고, 오심을 피한다는 취지로 2016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됐다.
블라터는 "나같은 축구 순수주의자에게는 그건 너무 빨리 진행되는 기술혁신이라고 생각된다"며 "심판 대부분이 이 시스템을 사용해보지 않았고 월드컵에 가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매우 영리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나는 편안하게 느끼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팬들도 편안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라터는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5선에 성공하고도 2015년 6월 17년간 누려온 FIFA 권좌에서 밀려났다.
FIFA는 당시 징계위원회에서 블라터 전 회장에 대해 8년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불라터는 중징계에 불복, 재심을 요청했고 이후 자격정지 6년으로 감경됐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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