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미국 은행에 예치된 현금이 대부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부패수사와 관련해 외국은행에 예치된 1조 원 상당의 현금이 동결됐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외국은행에 예치된 10억 달러(약 1조695억 원)가 동결됐다.
법무부는 동결된 현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통해 돈세탁 혐의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동결된 현금은 대부분 스위스와 미국 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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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 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브라질의 한 신문은 오데브레시가 지난 2001년부터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3억8천620만 달러(약 4천130억 원)를 뇌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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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검찰이 지난달 발표한 부패수사 중간 보고서를 보면 지금까지 119명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9명에게 선고된 징역형을 합치면 1천820년에 달한다.
이외에 돈세탁과 범죄단체 조직, 마약밀매, 금융 관련법 위반 등 혐의로 289명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검찰은 또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의 하나로 부패 연루 인사들이 횡령한 공금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115억 헤알(약 3조7천767억 원)을 국고에 환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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