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서 훈련 비행 헬기 추락…"탑승자 6명 모두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에서 11일(현지시간) 다목적 헬기 밀(Mi)-8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현지 재난 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하바롭스크 시내 비보르그스카야 거리에 있는 안테나 기지 인근에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기는 현지 항공사 '보스토크'(동부) 소속으로 훈련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지상에 추락하며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화재도 발생해 불탔다고 재난 당국은 전했다. 지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추락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와 기술요원 등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악천후, 기체 기술적 결함, 조종사 실수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고 수습팀 관계자는 헬기가 안테나 기둥을 건드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다른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현장에 비가 섞인 눈이 내리고 안개로 시야가 흐렸던 점 등을 들어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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