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쓰레기 무단투기 '얌체족' 몸살…단속요원 투입
충주시 연수동 '클린 지킴이' 이달 시범 시행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분리수거가 엉망이고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일상화돼 있어요"
충북 충주시 연수동의 한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은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뒤섞여 몸살을 앓는다.
캔·플라스틱·비닐·기타재활용품 등으로 구분된 분리수거함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뒤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한 주민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무단투기로 분리수거장이 엉망이 된 지 오래"라며 "여름이면 음식물 쓰레기까지 내놓는 바람에 악취가 진동한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충주시는 분리수거장 인근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 비양심적인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겠다는 경고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야간에 몰래 나와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들 때문에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급기야 시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주민들을 단속하고 계도하기 위해 '클린 지킴이' 제도를 도입했다.
2명씩 2개 조로 구성된 클린 지킴이는 주 3차례에 걸쳐 연수동 지역을 순회하며 쓰레기 무단투기자들을 단속한다.
이들은 재활용 분리 수거대도 정리한다. 이동형 단속 카메라도 사들여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한다.
박해성 연수동장은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지만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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