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개시…"왜 더 내나" vs "비용 당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호출비 1천원을 내면 더 빨리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 유료호출' 기능을 10일 오후 도입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이를 평가하는 누리꾼의 시각이 크게 엇갈렸다.
카카오에 따르면 기존 무료 호출은 이용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AI가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를 연결해 준다.
사용료는 현재 콜비(주간 1천원·심야 2천원, 서울 기준)와 같은 1천원이다.
다음 사용자 '카이런'은 "기존 콜택시는 다 없애버렸으니 이제부터 돈 좀 벌어볼까 하는 건가"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blue****'는 "결국 자본이 시장을 잠식하는 구조네. 택시 기사들의 갑질도 싫지만 택시 업계를 대기업이 못 들어오게 막아야 할 듯"이라고 지적했다.
'nokk****'는 "기사들이 유료호출 아닌 호출에는 점점 반응 안 하게 되고 무료호출 해도 안 오게 되는 현상이 일어남. 그럼 다들 천원 내고 잡게 되겠지. 이게 상술인 거야"라고 비판했다.
'chpe****'는 "천원 안 내면 차가 오겠습니까? 이용하지 맙시다. 정말 시민들의 단결된 힘을 한번 보여 줍시다"라고 분개했다.
'jun4****'는 "스마트한 것 같지도 않은 스마트 호출을 왜 천원을 더 내고 써야 해?"라고 화를 냈다.
이와 달리 네이버 누리꾼 'zzan****'는 "솔직히 '따블'(2배 요금) 하던 시절보단 낫지 않나"라고 카카오측을 옹호했다.
'seta****'는 "겨울에 추우면 1천원 더 내고 빨리 집에 가는 게 낫다"고, 'tucs****'는 "사용료는 당연히 내는 거다"라고 동의했다.
'ehdd****'는 1천원으로 내 시간 아낄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은데 카카오가 자선단체인가. 공짜로만 퍼주게"라고 반박했다.
트위터리안 'rama316'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80년대 말 90년대 초 경제적 호황이던 시대의 서울시민들은 따불!! 따따불을 외치며 택시를 잡았다. 서비스 비용이나 시급이 오르는 게 나쁜 게 아니다"라고 썼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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