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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자치구 통제 점입가경…신분증 없으면 지하철도 못 타
'실명 탑승제'에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 우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의 극심한 사회 통제를 받는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에서 '지하철 실명 탑승제'가 실시돼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2009년 신장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鳥魯木齊)에서 한족 지배에 항거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후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치안병력을 대폭 강화하고, 위구르 언어·교육· 종교 활동에도 제한을 가하고 있다.
오는 6월 처음으로 지하철 노선을 개통하는 우루무치 시의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최근 '지하철 실명 탑승제'를 포함한 지하철 교통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
지하철 실명 탑승제에 따라 우루무치 시민들은 자신의 신분증을 지하철역 내 매표소에 제시한 후 지하철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신분증 제시하는 사람은 최고 200위안(약 3만4천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 모바일 결제 등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승객들이 지하철역으로 몰려드는 출퇴근 시간대에도 긴 줄을 선 후 신분증을 제시하고 표를 사야 해 극심한 역내 혼잡이 우려된다.
하지만 우루무치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더는 새롭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버스를 탈 때도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당한 후에야 탑승할 수 있다"며 "'치안 유지'가 최고의 가치인 우루무치 시에서 이러한 조치는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루무치 시는 오는 6월 지하철 1호선을 개통한 후 2020년까지 지하철 2~4호선을 차례로 개통할 예정이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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