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일부터 광역단체장 경선 돌입…불붙는 선거전
충남·충북·대전부터 시작해 서울·경기·광주서 마무리
'역동성 경선' 기조…과도한 흠집내기·과열 양상 경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부터 충청권(11~13일)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민주당은 '역동성 경선'을 기조로 내세워 결선투표, 후보 간 TV토론 등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본선행 티켓을 노리는 경선 주자들 간의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 많은 노출, 더 많은 홍보, 더 치열한 경선이 6월 선거를 준비하는 당의 기조"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단수·전략공천 후보가 선정된 6개를 뺀 11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를 뽑는다.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치러지는 경선의 첫 출발지는 충남·충북·대전이다.
이들 3곳 지역은 11일부터 사흘간 경선을 치른다.
경선에 앞서 1차례 이상의 TV토론을 해야 하는 만큼 충남과 대전 토론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하 가나다순)이 각각 충남지사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정책과 비전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 대결을 할 예정이다.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도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꿰차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토론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충북지사 경선 후보인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은 앞서 전날 저녁 TV 토론회에서 기업유치 실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충청권 경선 이후에는 전북·전남·제주(13~15일), 인천·대구(15~17일), 서울·경기·광주(18~20일) 순으로 경선이 이어진다.
경선에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경선 후보자가 3명인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전남, 대구 등 7곳은 첫 경선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없으면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은 이의제기 기간(48시간 이내)을 거친 후 이틀간 펼쳐진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만큼 후보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선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시장이 12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도전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과의 불꽃 튀는 '3파전'이 예상된다.
다만 경선이 치열함을 넘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는 경계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도 당내에 흘렀다.
당내 후보 간 흠집 내기가 지나치면 자칫 본선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당원과 후보 간 고소전이 펼쳐지고 설전이 오가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진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각 시도당에서 추천받은 인사 20여 명으로 부대변인단을 꾸려 지역 선거 관련 사안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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