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한반도 정세변화 속 '사회주의 고수' 강조
노동신문 '사회주의를 사랑하노라' 정론서 사상결속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1990년대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거론하면서 "사회주의 원칙의 0.001㎜의 양보가 그 좌절의 서막"이라며 사상적 결속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전면에 걸쳐 실은 '사회주의를 사랑하노라'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신념이 없는 사회주의는 화려한 비단보자기를 쓴 자본주의 앞에 쉽게 흔들렸다"며 "사회주의 원칙의 0.001㎜의 양보가 그 좌절의 서막을 열어놓을 수 있고 숨어있는 자그마한 병조를 소홀히 하면 몇 년, 몇십 년 후에 그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사회주의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 그 모진 봉쇄와 제재책동 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비약하고 있으며 오히려 강대한 국력을 만방에 떨치면서 새로운 문명 강국의 천지개벽과 같은 자력자강의 기적들을 수많이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빛나는 조국의 대경사, 영광스러운 우리 국가의 생일 일흔 돌이 인민의 감격 속에 다가오고 있다"며 "위대한 당이 향도하고 위대한 조선 인민이 사랑하는 우리의 사회주의는 또다시 70년, 또 70년 이렇게 끝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론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대화국면 속에서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사상적 이완을 막기 위한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5주년(9일)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6주년(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6주년(13일) 등을 전후로 사상결속을 강화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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