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사 '자정 시한' 앞두고 협상 난항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STX조선해양 노사가 정부와 채권단이 정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인 9일 자정을 앞두고 막바지 노사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이날 애초 확약서 제출시한인 오후 5시를 넘겨 오후 6시께부터 막판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4시간째 합의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양측은 희망퇴직이나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상당한 수준의 무급휴직과 임금·상여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시한인 자정을 불과 2시간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안 도출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고위 임원은 이날 STX조선해양에 머물며 노사 협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합의가 끝내 불발되면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을 또다시 법정관리에 넘길 예정이다.
STX조선은 경영난으로 2013년부터 채권단 관리를 받다가 2016년 5월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6월에 회생절차가 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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