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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정대결 장기화하나…총리 "개혁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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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정대결 장기화하나…총리 "개혁 끝까지 간다"
철도노조 "파업, 6월 넘어갈 수도…마라톤 준비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파업직후 마크롱 국철개혁 지지율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맞서 개혁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시급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로 우리가 이 일을 끝까지 해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총리는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우리가 온전히 이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국철 임직원의 종신 고용과 연봉 자동승급, 조기 퇴직, 가족 무료승차권 등의 혜택을 폐지한다는 정부방침에 반발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정부의 양보가 없는 한 6월 28일까지 한 주에 이틀씩 이어진다.
노조 역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철도파업을 주도하는 프랑스 제2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은 "변화하는 게 없다면 파업은 6월을 넘겨서까지 지속할 수 있으며, 철도 노동자들은 마라톤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여론은 조금씩 정부 쪽으로 기울어지는 양상이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이날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에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철도파업 직후인 이달 5∼6일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약 62%가 국철 개혁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30∼31일 Ifop가 실시한 조사에서 51%가 같은 대답을 한 것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철도파업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철도파업으로 출퇴근과 통학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 도로로 나와 큰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필리프 총리는 "일부 노조의 투지를 이해하지만, 그들 역시 나의 결연함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직 정부와 노조의 대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12일 예정된 1시간짜리 TV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파업은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뒤 맞이한 최대 난제이자 공공부문 개혁 정책 정책의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국철 개혁 외에도 실업급여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 공무원 감축, 중등교육·대입제도 개편,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특권 폐지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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