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배운 요리실력, 국민 입맛 책임질게요"
육군 조리병 9명, 전문경력 인정받아 관련업체 취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8일 청년 장병 일자리 마련을 위해 여러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등의 노력으로 조리병 9명이 지난달 말 푸드서비스사업체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1월 (주)후니드와 함께 조리병 출신 병사들의 특기를 전문경력으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협의했다. 2월에는 조리병들의 취업을 위해 예하 부대에 공문을 보내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후니드는 경영지원과 급식, 외식 등 4개 사업의 100여개 사업장에 약 3천여명의 직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7년 일자리 창출 유공 산업포장상을 수상했다.
육군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지원 장병들의 이력서, 군 경력 증명서, 지휘관 추천서를 검증해 12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업체에서 최종면접을 했고, 9명의 채용이 확정되어 전역과 동시에 업체로 출근해 조리사로 일하게 된다.
이번에 채용된 육군훈련소 김진수(20) 병장은 "장병들이 전역 후 대학 복학도 하지만 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도 많다"며 "다른 장병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많이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전역과 동시에 취업하는 수도군단 조영현(21) 병장은 "전역이 가까워져 오자 복학을 해야 할지, 아르바이트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조리병 채용을 추천한다는 공문을 확인했다"며 "조리병으로서 2년의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 기간 없이 바로 정규직으로 취업하게 되어 군 복무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 제대군인지원처장 소영민 준장은 "의무복무 기간 다수의 장병이 다양한 특기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 이러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사례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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