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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아프간 방문…양국 관계 개선 나서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지지"…7대 원칙 합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샤히드 카칸 아바시 파키스탄 총리가 이웃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아프간 정부가 추진하는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에 적극적인 지지를 밝히는 등 양국관계 개선에 나섰다.

7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아바시 총리는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프간-파키스탄 평화와 연대를 위한 행동 계획'(APAPPS)을 체결하기 위한 7대 원칙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주도하는 아프간 평화·화해를 지지하며 두 나라는 서로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자신들의 땅이 상대국을 겨냥한 적대 행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며 서로의 영토를 침해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또 서로 문제가 생겼을 때도 비난전에 나서기보다 합의 틀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고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방지를 공동의 과제로 안고 있지만, 그동안 협력하기보다 상대에 테러 책임을 떠넘기며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1월 수도 카불에서 구급차를 이용한 자폭으로 100명 이상 숨진 테러가 벌어지자 파키스탄이 테러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지난해 2월 테러범들이 아프간에서 유입되고 있다며 몇 주간 아프간과 연결되는 국경통행로를 봉쇄한 바 있다.
아프간은 정부는 지난 5일에도 파키스탄군이 국경지대 아프간 영토를 공습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비난했고 파키스탄은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아프간 테러단체의 공격에 대응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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