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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과연, 기존 강판보다 20배 내구성 가진 도금강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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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과연, 기존 강판보다 20배 내구성 가진 도금강판 개발
실리콘 코팅 방식…"자동차 외판재·건자재 활용 기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소재이용 그룹 정재인·양지훈·이경황 박사 연구팀이 진공코팅 방법으로 오랫동안 녹슬지 않는 새로운 도금 강판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철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이 함유된 물질을 코팅하는 것으로 기존 도금 강판보다 두께는 3분의 1로 줄고 내식성(녹이 슬지 않는 특성)은 20배 정도 증가했다.
포스코가 주관하는 스마트 강판소재사업단의 지원으로 해양대, 인하대, 싱가포르 과기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했다.
개발한 강판은 코팅층에 함유된 다양한 종류의 합금 가운데 녹이 빨리 스는 합금부터 소모되면서 부식 속도를 낮추도록 제어한 것이 특징이다.
코팅과 함께 진행된 열처리 조건이 이런 합금층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양한 실험으로 가장 최적화한 강판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염수를 이용한 내식성 시험에서 같은 두께를 가진 기존 아연도금 강판은 48시간 이내에 녹이 스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강판은 1천500시간이 지나도 녹이 슬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MAS(Mg-enriched Al-Si) 강판으로 제품명을 정하고 포스코와 상용화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RIST 관계자는 "고강도가 요구되는 자동차 외판재는 물론 열악한 부식 환경에서 사용하는 건자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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