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줄의 한 악기처럼"…'베를린필 12첼리스트' 6년만의 내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리스트 12명으로 구성된 '베를린필 12첼리스트'가 오는 6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6년만의 내한 공연을 연다.
한 가지 악기로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이들은 1972년 결성 이후 오늘날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던 시절 율리우스 클렝겔이 작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
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받으면서 이들은 베를린필의 명실상부한 앙상블로 인정받게 된다.
현의 비브라토(음의 떨림)마저 같게 느껴질 정도로 일치된 호흡을 과시한다.
이들은 독일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에코 클래식상'에서 2001년과 2005년 수상에 이어 작년에도 '경계 없는 클래식 상(Classical without Borders)'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오푸스는 "4줄로 이뤄진 첼로 12대가 마치 48줄을 지닌 하나의 악기처럼 느껴진다"며 "단일 악기로 편성됐음에도 완성된 오케스트라처럼 다채로운 음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3만~15만원. ☎1544-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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