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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10명 중 4명 철도파업 찬성…반대여론 눌러
총파업 진행된 3∼4일 여론조사…응답자 44% "파업 찬성"
"파업 반대" 41%…2주 전보다 8%P 하락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국민이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심각한 교통난을 겪었음에도 파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업 엘라베와 BFM 방송의 최신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4%가 파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2주 전인 지난달 20∼21일 조사 때보다 철도 파업을 지지한다는 여론은 6%포인트 올랐다.
반면에 철도 파업에 반대한다는 여론은 41%로 2주 전보다 8%포인트 떨어지면서 찬·반이 역전됐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가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프랑스 전역의 교통·물류가 타격을 입은 지난 3∼4일 사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이 철도 파업으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여론이 파업 찬성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는 정부가 강력한 반발을 고려해 국철개혁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발표한 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은 43%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국철 임직원의 복지혜택 축소는 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국철의 종신 고용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은 64%, 조기퇴직에 따른 연금혜택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 노조가 대규모 총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가 국철 임직원 복지혜택 다수를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 보장된 철도근로자들의 종신 고용을 없애고, 신입사원들부터 연봉 자동승급과 조기퇴직에 따른 연금혜택, 가족 승차권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철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주요 원인이 '방만한 복지'라는 게 프랑스 정부 판단이다. SNCF의 현 부채는 최대 500억 유로(67조원 상당)에 달한다.
당장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합의된 대로 독점 체제였던 철도시장을 2019년 12월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철의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체질도 개선한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구상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3∼4일 총파업을 벌인 뒤 현재 정상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와 노조의 타협이 없는 한 철도 파업은 6월 말까지 석 달간 이어진다. 노조들은 한 주에 이틀씩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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