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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명절 연휴 시작…베이징에 때 아닌 '봄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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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명절 연휴 시작…베이징에 때 아닌 '봄눈' 쏟아져
청명절 연휴 공항·고속도로 등 혼란…5일 밤까지 강설 지속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인들이 겨우내 흐트러진 조상 묘를 돌보고 봄나들이에 나서는 청명절(淸明節·칭밍제) 연휴가 5일 시작됐지만, 때아닌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연착과 고속도로 정체가 빚어지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 '대설'(강수량 5∼8㎜)에 해당하는 눈이 내렸다.
베이징 시내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먼터우거우(門頭溝) 구는 강수량이 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에 눈이 내린 원인에 대해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발달한 온난 기류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기류와 만나 강설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4월에 베이징에 눈이 내린 것은 1988년 이후 30년만으로, 역대 12번째라고 중앙기상대는 밝혔다.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인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과 베이징 외곽 고속도로 등은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서우두 공항에서만 131편의 항공기가 연착했다. 또 도로 위에 눈이 녹아 살얼음이 얼면서 공항도로와 징청(京承)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다.
네이멍구 우루무치(烏魯木齊) 공항에서도 87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대부분 항공편이 연착하면서 밤새 혼란이 빚어졌다.
중앙기상대는 중국 북부 일부 지역은 영하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하면서, 이날 밤까지 눈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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