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는 자사의 포털 사이트 '다음'에 사용자 개개인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모은 '추천' 공간을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김광섭 카카오 추천팀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카카오 오피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에서 "사용자와 서비스가 만나는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추천 공간 신설은 지금 모바일·PC 다음 첫 화면에 있는 뉴스·연예·스포츠 등 '탭'에 '추천'을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상 적용 시기는 올해 3분기다.
김 팀장은 "지금 다음 첫 화면의 콘텐츠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며 "개인화 성향이 무시될 수 있는데, 추천 탭은 나만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추천 엔진은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이력을 학습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고 콘텐츠 자체의 내용을 분석해 유사한 콘텐츠를 찾아 제안하는 등 기술을 갖추고 있다.
뉴스·웹툰·동영상·음악 등 카카오의 제반 서비스에 대부분 도입됐고,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로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뉴스의 경우 2015년 6월 추천 엔진이 적용된 이후 이용량과 다양성, 체류시간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하는 등 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개인정보 논란과 관련해서 "나이·지역·성별 등 개인정보로 추천하는 것은 쌍팔년도 방식"이라며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언제 어떻게 들어와서 나가는지 등 자잘한 로그가 그 사람을 더 잘 표현한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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